오키나와 겨울 뚜벅이 여행 2일차, 만자모, 츄라우미수족관, 코우리대교, 아메리칸빌리지

여행 2일차, 본격적인 북부 버스 투어 시작

  • 오키나와를 여행할 때 경험자들이 가장 추천하는 일정이 3박 4일이다. 첫날과 마지막날은 항공편을 신경 쓰느라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므로 나하 시내에서 가볍게 쇼핑과 먹거리를 즐기고 둘째날과 셋째날 오키나와 전역을 집중적으로 여행하는 것이다. (사실 오키나와 구석 구석을 제대로 느끼기에는 9박 10일도 부족하다.)
  • 오키나와는 나하 시내를 제외하고는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못해 뚜벅이 여행자에게는 렌트카 대비 불편한 점이 많다. 요금은 비싼데다 버스 간의 시간 간격도 길다. 그래서 여행자를 타겟으로 한 1일 버스 투어 상품이 존재한다. 내 경우 3년 전 오키나와 현지 여행사의 상품을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한국어 가이드를 제공하는 지노투어북부 버스 투어를 오달에서 알게 되어 한국에서 미리 예약했다. 인기가 많아 예약이 금방 차므로 최소 일주일 전 미리 예약해두는 것이 좋다.


  • 지노투어의 북부 투어 버스가 출발하는 T갤러리아 택시 승강장 앞이다. 오모로마치역 출구 바로 앞이다. 투어 버스는 08:00 비교적 이른 시각에 출발하는데 숙소를 5분 거리에 잡아놨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승차할 수 있었다. 지노투어 버스는 앞면과 옆면에 영어로 JinoTour라고 적혀 있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국어가 가능한 가이드 님이 버스 앞에서 인원을 체크하기 때문에 확인하고 승차하면 된다. 승차시 개인마다 500ml 생수를 제공하는데 하루 종일 마시기에 충분하여 별도로 생수를 구매할 필요가 없었다.



  • 08:30 2번째 출발지인 아메리칸 빌리지를 경유하여 만자모로 이동 중의 모습이다. 오키나와는 날씨가 변화무쌍하여 좀처럼 예측하기 힘들다. 오늘은 날씨가 흐린 편이었다. 살짝 아쉬웠지만 오키나와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 버스 이동 중에 가이드 님(내가 승차한 버스는 김지영 가이드 님과 함께 했다.)이 오키나와에 대한 다양한 배경 설명을 해주셔서 심심하지 않고 좋았다. 오키나와는 일본 본토와 다른 자체적인 방언을 가지고 있는데 멘소레 = 어서오세요, 하이사이 = 남자 인사, 하이타이 = 여자 인사 등을 알려주셨다. 또한, 오키나와는 본토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진의 위험은 작지만 태풍은 정말 무섭다고 한다.



  • 09:00 첫번째 목적지인 만자모에 도착했다. 아마 이 각도에서의 사진이 구글과 네이버에서 수십만장은 검색되지 않을까?할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투어 중에 절벽에서 바다의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 만자모에서 중간에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는 슈퍼마켓을 들렀다가 10:45 2번째 목적지인 코우리 비치에 하차했다. 여행에서 모래사장을 밟아본 첫 해변으로 본섬에서 코우리섬을 잇는 코우리 대교를 건너면 나오는 해변이다. 이 곳에서 30분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다리 앞의 풍경을 즐기다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 해변 앞의 코우리대교 자체도 절경이지만 바다가 정말 예뻤다. 맑고 푸른 바다에 모두가 감탄했다.





  • 코우리 비치를 떠나 30분을 달려 11:45 3번째 목적지인 츄라우미수족관에 하차했다. 이 곳에서 3시간이 주어지는데 많은 듯 하면서 적은 시간이다. 선택과 집중으로 수족관 내부를 빠르게 스캔하고 최대의 하이라이트인 오키짱 쇼를 구경하기로 했다.
  • 수족관 내부로 입장하려면 입장권이 필요하다. 지노투어의 북부 버스 투어는 입장권 금액이 포함되어 있어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가이드 님이 나눠주는 입장권을 받는 순간부터 자유시간이 주어지므로 기민하게 움직이자!


  • 수족관 내부에 들어서면 불가사리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어떤 녀석은 딱딱한 돌멩이 같았고 어떤 녀석은 물렁물렁한 스폰지 같았다. 이 녀석들 스트레스 심하게 받지 않을까 잠시 걱정하다 후딱 다음 코스로 향했다.


  • 수족관 내부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대형 아크릴 창이다. 흔히 블로그와 유투브에서 츄라우미수족관을 검색할 때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수족관에서 구경하기 힘든 거대한 고래상어를 눈 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고래상어의 위용에 넋을 잃고 있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수족관 바깥의 오키짱 극장으로 향했다.


  • 오키짱 쇼는 돌고래 쇼로 11:00, 13:00, 14:30, 16:00마다 있으며 매회마다 20분 정도로 진행된다. 시간을 숙지하고 있지 않으면 수족관 최대의 쇼를 놓치게 되므로 꼭 명심해야 한다. 인파가 상당히 많으므로 명당 자리에 앉으려면 20~30분 전에 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 쇼에 앞서 몸을 풀고 있는 돌고래의 모습이다. 표정이나 행동이 정말 사람 같았다.









  • 오키짱 쇼를 보다 보면 순식간에 끝난다. 고난도 묘기를 선보일 때마다 조련사가 대가로 물고기를 준다고는 하지만 분명히 돌고래들 스스로가 쇼를 즐기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2번째 보는 오키짱 쇼지만 볼 때마다 대단하다.




  • 고래상어와 오키짱 쇼를 관람하면 시간이 1시간 정도 남는다. 츄라우미수족관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바로 에메랄드 비치가 남았다. 해변을 따라 바로 위로 걸어가면 푸른 바다와 백사장이 있는 에메랄드 비치에 도착할 수 있다. 해안가를 따라 산책하다 버스가 정차하고 있는 주차장으로 돌아오면 된다.


  • 수족관을 출발하여 1시간 30분을 달려 오늘 투어의 마지막 4번째 목적지인 아메리칸 빌리지에 도착했다. 이 곳에서 1시간 30분이 주어지는데 나하로 돌아가지 않고 아예 이 곳에 내릴 사람은 가이드 님에게 미리 말하면 된다.





  • 사실 1시간 30분은 아메리칸 빌리지를 살짝 느끼고 스쳐 지나가는 시간이다. 그래서 아메리칸 빌리지를 충분히 즐기려는 여행객들은 이 곳에 숙소를 잡기도 한다.




  • 아메리칸 빌리지는 오키나와의 이태원이라고 할 수 있다. 1981년 미국으로부터 반환 받은 비행장 부지를 관광 문화 시설로 꾸미면서 조성되었다. 오키나와에서 가장 미국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미국인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스테이크나 햄버거 같은 양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 오키나와에서 햄버거를 먹고 싶다면? 반드시 A&W 버거를 먹어봐야 한다. 한국 프랜차이즈 햄버거와는 차원이 다른 햄버거를 맛볼 수 있다. 음료수는 활명수 맛 나는 루트비어를 골라주는 센스!






  • 앞서 코우리 비치, 에메랄드 비치를 감상하고 왔다면 아메리칸 빌리지에는 이에 뒤지지 않는 선셋 비치가 있다. 특히 일몰이 정말 아름답다. 북부 버스 투어를 마무리하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장소가 없으므로 꼭 방문해봐야 한다.
  • 아메리칸 빌리지를 끝으로 승차지였던 오모로마치역으로 돌아와 투어를 마쳤다. 3년 전에도 그랬지만 종일 투어 버스를 타고 나면 몸이 상당히 지친다. 하지만 뚜벅이로서 투어 버스만한게 없다. 대중교통으로 불가능한 엑기스 명소를 편하게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지노투어의 상품은 현지 상품과 다르게 기념품이나 특산품 매장을 둘러보는 코스가 없어 훨씬 좋았다. (3년 전 아무 정보도 없이 처음 오키나와를 방문했을 때 현지 투어 버스를 탔다가 중간중간 특산품 매장에 하차하여 파인애플을 시식하는데만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