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바이크 구동계 청소와 윤활

장점만 있을 것 같은 자전거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바로 자동차와 다르게 외부에 노출된 구동계다. 체인을 포함한 구동계가 외부에 노출되있다 보니 오염에 극도로 취약하다. 제대로 관리하려면 끊임없이 닦고 조이고 기름쳐야 한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2부류로 나뉜다. 단 한번도 구동계 청소를 안하고 타는 사람과 매주 또는 매일 구동계 청소를 하는 사람으로 나뉜다. 한강 자전거도로에서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타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체인 관리를 안하는 사람들이다.



5년 넘게 자전거를 타다보니 어느 정도 구동계 청소의 노하우가 생겼다. 자전거 전용 상품들은 값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자동차 용품과 다이소와 이마트 용품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관리하는 노하우가 생겼다.


구동계 청소의 시작은 체인 청소부터 시작된다. 기름으로 떡진 체인을 사진상의 빨간 엔진크리너를 마디마다 분사하여 기름을 벗겨낸다. 분사가 어느 정도 끝나면 마른 걸레로 열심히 닦아준다. 체인만 청소해서는 안된다. 스프라켓과 체인링, 변속기의 풀리에도 안쓰는 칫솔에 엔진크리너를 묻혀 열심히 닦아준다. 이 정도만 해도 상당히 깨끗해진다. 마지막으로 오렌지세정제를 체인에 분사하고 역시 마른 걸레로 닦아주면 구동계 청소는 끝난다.


이 과정은 익숙해져도 번거럽고 귀찮은 과정이다. 하지만 평소에 청소를 열심히 했다면 체인 상태가 깨끗하기 때문에 그 다음부터는 청소 속도가 더 빨라진다. 나같은 경우 라이딩 전 사진상의 파란 다용도 크리너로 체인을 깨끗하게 닦아주기 때문에 체인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한다.


청소가 끝나면 윤활을 해야 한다. 좋은 오일을 쓰지 않으면 윤활 효과가 오래가지 못해 청소주기가 짧아진다. 몇년간 많은 오일을 써봤지만 자전거 오일의 끝판왕이라는 CHAIN-L로 정착했다. 페달링시 특유의 체인 소음이 무소음으로 바뀌는 마력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무소음이 주행거리 100km 이상 지속된다.


하지만 CHAIN-L은 완전히 깨끗하게 청소된 체인에 오일을 도포해야 하고 드라이기까지 동원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번거롭다. 내가 선택한 2번째 대안은 천연 양털유인 플루이드필름이다. 매번 라이딩 전마다 다용도 크리너로 체인을 닦아준 후 플루이드필름을 체인 마디마다 분사하고 라이딩한다. 청소 및 윤활로서는 가장 간편하다. 


주로 평일 운동 목적의 단거리 라이딩에 플루이드필름을 사용하고 주말 장거리 단체 라이딩에는 CHAIN-L로 윤활하고 있는데 결과는 꽤 만족스럽니다.


아래는 청소 직후의 구동계의 모습이다. 상당히 깨끗하다. 체인 분리 후 등유 청소 없이도 이 정도 수준으로 청소가 가능하다.


체인 청소의 타이밍은 체인 소음과 페달링시 발에 느껴지는 이질감으로 판단한다. 페달링시 크랭크 부근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고 크랭크 정회전시 발에서 체인의 불쾌한 진동이 느껴지면 청소 및 윤활을 한다.


<2013-04-29 내용 추가>

구동계 청소와 함께 겸사겸사 프레임 청소까지 완료하면 보통 30~35분 정도 소요된다. 구동계 청소 후에는 체인을 자연건조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청소하는 날은 자전거를 안탄다는 생각으로 날을 잡는다. 보통 장거리 라이딩 직후로 잡으면 체력 회복 시간과 겹쳐 편리하다. 체인을 충분히 자연건조하지 않고 윤활하면 윤활 지속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12시간 이상은 건조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체인 청소시에는 제일 먼저 스프레이형인 엔진크리너의 분사력을 이용하여 체인 겉의 기름때를 충분히 벗겨낸 후 오렌지세정제를 분무하여 체인 내부의 세척을 진행 후 마무리로 다시 엔진크리너를 분사 후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면 완벽하게 끝난다.


체인 청소 없이 마른 수건 등으로 체인의 겉만 닦아주고 바로 윤활하는 방법은 경험상 추천하지 않는다. 마른 수건으로 닦는 과정에서 오히려 이물질이 체인 내부로 침투하여 체인의 구름성만 저하된다. 윤활 수명이 다해서 체인을 다시 청소할 때까지 그대로 닦지 않고 타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2013-05-02 내용 추가>

주말 장거리 라이딩을 앞두고 구동계 청소 후 체인 윤활을 했다. 아래 사진은 CHAIN-L 체인 오일 도포 직후의 모습이다. 체인의 각 마디 롤러마다 빠짐없이 윤활했다. 마디가 많기 때문에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롤러 바깥에 윤활막이 형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사용하는 체인은 순정 TAYA OCTO라는 체인인데 체인 탈착이 불가능한데다 체인 청소 후 손으로 굴려봤을 때 롤러의 구름성이 썩 좋지 않아 수명이 한참 남았는데도 체인 교체를 생각 중이다.


<2013-05-04 내용 추가>

MTBR에서 혹평 투성이인 순정 TAYA OCTO 체인을 약 700km 주행만에 SRAM PC-830 체인으로 교체했다. 구매가격은 단 16,000원으로 8단 구동계의 최대 장점인 저렴한 유지보수 비용의 위력을 보여준다. 총 114개의 마디에서 2개 마디를 제거하고 포함된 체인링크와 함께 장착했다. 새 체인 상태을 확인해보니 체인을 비틀었을 때 전혀 이물질이 느껴지지 않고 롤러를 손으로 굴려봤을 때 매우 찐득하며 전혀 이질감없이 부드럽게 회전했다. 약 30km를 시험주행하였는데 페달링시 체인 특유의 촤르르 소리조차 없는 무소음이었다. 새 체인으므로 당연한 결과다. 주행 후 체인을 비틀었을 때 먼지가 묻어 미세한 이물질이 느껴졌으나 체인의 구름성은 여전했다. 교체한 체인에 대한 평가는 세척 및 윤활 후로 미뤄야겠다.


<2013-05-26 내용 추가>

체인 교체 후 순정 구리스 상태에서 약 370km 주행 후 드디어 페달링시 소음이 발생하기 시작하여 체인링크를 탈착하고 등유 세척을 했다. SRAM PC-830 체인에 장착된 체인링크는 별도의 도구가 필요없어 탈부착이 매우 쉬웠다. 등유에 담근 상태로 하루간 숙성 후 자전거에 다시 체인을 장착했다. 등유 세척 후 체인이 매우 깨끗해졌다. 미탈착 상태에서 칫솔을 이용한 세척보다 훨씬 편리하다.





수시간 건조 후 CHAIN-L 체인오일을 도포했다. 도포 후 체인 롤러를 손으로 굴려보자 순정 구리스 상태보다는 찐득한 맛은 떨어지지만 적당한 무게감과 함께 부드럽게 회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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