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바이크 피팅 완료

아무리 비싸고 좋은 신발을 신어도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발이 아파 오래 신지 못한다. 자전거도 마찬가지로 내 몸에 맞는 사이즈를 타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가볍게 생각하고 몸에 맞지 않는 자전거를 사서 엉덩이와 팔저림으로 고생하다 얼마못가 자전거에 흥미를 잃어버린다. 대부분의 샵 사장들이 당장의 수익에 눈이 어두워 고객의 몸에 맞지 않는 자전거를 팔기 때문에 이 현상에 일조한다고 생각한다.




한편 몸에 맞는 자전거를 샀더라도 신발과 다르게 자전거는 세부 세팅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피팅이라고 하는데 잠깐 샵에 앉아 측정해서는 세부 세팅하기가 힘들고 조금씩 세팅을 고쳐가며 1시간 이상 타봐야 몸에 느껴지는 불편함을 하나씩 해결하는 식으로 여러번에 걸친 조정이 끝나야 비로소 피팅이 끝난다. 세부 세팅은 싯포스트의 높낮이 조절, 안장의 각도 및 전후위치 조절, 드랍바 아래의 헤드 스페이서 위치 조절로 내 몸에 맞게 조정하는 과정이다.


위 사진은 자전거 구입후 수차례 세팅을 고쳐가며 약 700km 주행 끝에 최종 세팅을 완료한 모습이다. 피팅을 완성하는데 무려 한달 반이 걸렸다. 이렇게 완성한 세팅은 노트에 기록해둔다. 나같은 경우 싯포스트 노출 길이 149mm / 안장코 수평 / 안장 위치 27mm / 드랍바 아래 스페이서 1개와 같이 기록해뒀다.



피팅이 완성된 후에야 90RPM 이상의 고케이던스 페달링을 1시간 이상 유지해도 몸에 어떠한 불편함이나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 때의 쾌감은 정말 대단하다. 비로소 내 몸과 일체화된 나만의 자전거가 된 것이다.


한편 피팅에 있어서 육각렌치세트는 필수이다. 다이소에서 2000원에 판매하는 육각렌치세트 정도면 충분하므로 추천한다.


<2013-05-04 내용 추가>

나름 피팅을 완성했다고 생각했는데 매우 강한 맞바람을 맞으며 한강 자전거도로 라이딩 결과 90RPM 페달링시 다리가 완전히 펴지지 않아 엉덩이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느낌이 들면서 허벅지 근육의 피로가 느껴졌다. 계속되는 재조정 끝에 싯포스트 노출 길이 149mm / 안장코 수평 / 안장 위치 27mm / 드랍바 아래 스페이서 1개로 피팅을 확정했다. 지금 상태에서 싯포스트 노출 길이를 더 높이면 힘전달은 더 좋아지지만 오른쪽 아킬레스건에 통증이 느껴지고 안장을 수평으로 조정하면 회음부 통증이 느껴진다. 적당한 타협점을 찾은 느낌이다.


<2013-05-17 내용 추가>

* 자전거 피팅에 있어 작은 변화가 천국과 지옥을 오고 간다. 앞서 완성한 피팅을 통해 하루 70km 이상 라이딩을 해도 가볍고 편안함을 제공했던 미소지움(255) 운동화를 직장에 두고 와서 나이키 루나 레이서(265) 운동화를 신고 집-팔당댐을 왕복하는 90km 라이딩을 했는데 신발만 바뀌었을 뿐인데 발저림과 회음부의 통증이 시간이 갈수록 누적되어 집에 오는 길에는 자전거를 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신발도 피팅의 영역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고통과 경험으로 깨달은 하루였다.


<2013-05-18 내용 추가>

* 내 자전거가 여성용 모델이기 때문에 순정 안장으로 푹신한 여성용 안장이 달려있다. 장거리 라이딩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지만 레이싱 지오메트리의 날렵한 안장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에 친구 L군의 2012 GIANT SCR1 순정 안장을 빌려서 집-팔당댐 왕복 90km 라이딩을 해봤다. 결과는 지옥을 경험했다. 엉덩이뼈 부위가 통증으로 멍이 나고 부어버렸다. 도저히 앉아서 페달링이 불가능하여 처절한 몸부림으로 무한 댄싱하며 돌아왔다. 딱딱하고 날렵한 안장에는 패드달린 속바지가 필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2013-06-04 내용 추가>

2013-06-01~02 이틀간 왕복 140km 장거리 라이딩을 통해 순정 안장의 회음부 통증을 피팅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새로운 안장을 찾아본 후 MTBR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은 자전거 안장계의 성룡영화라는 신형 WTB Rocket V Race(275g/배송비 포함 71,500원) 안장을 FREEMTB@바이크셀 신품장터에서 주문했다. 자출사 로드런너님의 극찬으로 서둘러 주문했다.

http://cafe.naver.com/bikecity/1285694


<2013-06-08 내용 추가>

피팅에 있어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하루였다. 휠 교정을 목적으로 방문했던 마니또바이크의 사장님께서 생각치 못해던 피팅까지 무료로 해주시면서 내 몸에 맞는 최적의 상태로 셋팅하였다. WTB Rocket V Race 안장으로 교체한 상태에서 사장님의 조언으로 BONTRAGER Race Lite 4-Bolt(105mm/7도) 스템으로 교체하고 싯포스트 노출 길이 111mm / 안장코 수평 / 안장 위치 40mm / 드랍바 아래 스페이서 2개로 새롭게 조정하였다. 그동안 인심 길이보다 길게 안장을 높여 타서 까치발로 라이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셨다. 교체 및 셋팅 완료 후 측정된 완차 무게는 9.9kg이다.

* INSEAM: 78

* SADDLE TO STEM: 50

* SADDLE TO CRANK: 68.4

* A ELBOW TO HAND: 49

* A KNEE TO SOLE: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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