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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농구를?

미니농구는 남자의 로망이다. 과거 농구대잔치에 열광하던 어린 시절 친구가 어머니의 탄압(?)으로 어쩔 수 없이 버리게 된 미니농구대를 얻어오면서 미니농구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형과 함께 현주엽과 전희철에 빙의되어 매일 호쾌한 덩크로 땀에 쩔었던 기억이 난다. 재미난 점은 미니 농구로 슛 감각이 물이 올라 체육 시간에 내 백발백중 슛에 모두가 놀랐었다.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되고 여러 취미도 해보고 돈 들여 운동도 해보았지만 마음 한켠에는 어린 시절의 유쾌한 재미를 느끼지 못해 매너리즘에 빠져있었다. 그리고 어렸을 때 내게 즐거움과 건강함(?)을 선사해주었던 미니농구대를 벌컥 질러버렸다.

미니농구대 어떤 녀석인가?



  • 위가 내가 구매한 미니농구대이다. 미니농구대 시장 조사 결과 역시 장난감도 고퀄로 뽑아내는 미국 답게 미국산 미니농구대의 완성도가 매우 높았다. 그 뒤를 이어 생김새를 그대로 따라한 중국산이 절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아이 아버지들의 지갑을 유혹하고 있었다. 나는 그 중에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SKLZ Pro Mini Hoop을 구매하였다. 이 제품도 일반, Micro, XL 등 사이즈가 나뉘는데 나는 일반 버전을 골랐다.

  • 크기는 45.72x30.48cm이다. 실제로 보면 작지도 크지도 않은 딱 실내에서 즐기기 좋은 크기이다.

  • 제품을 구매하면 농구공과 펌프, 조립 공구가 다 들어있어 따로 필요한 것이 없다. 농구공은 퀄리티가 끝내준다. 나름 미니농구력이 높은 나도 감탄했다. 물렁물렁하지도 않고 짱구도 아닌 것이 적절한 탄성이 있어 슛이 즐겁다. 아이들이 다칠 염려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내가 할려고 산거다.) 펌프로 바람을 넣으면 금방 탱탱해진다.

  • 공에 바람을 넣고 미니농구대의 백보드와 림을 공구로 조립하면 모든 준비가 끝난다. 이제 설치할 일만 남았다.

미니농구대 설치는 어디에?



  • 이 제품은 작정하고 실내에서 할 수 있게 개발되었다. 백보드 상단에 약 4cm 너비의 걸이가 있는데 바로 방문의 상단에 걸치는 용도이다. 미니농구대를 방문에 걸고 문을 닫으면 견고하게 고정이 된다. 아이들 방문에 걸고 즐길 수 있게 고안된 것이다.

  • 내 경우 방문에 걸기가 용이치 않아 사진과 같이 너비가 좁은 곳에 걸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이소에서 구매한 진동방지패드(개당 1,000원)와 초강력아크릴폼양면테이프(2,000원)로 충격 흡수를 완화했다.

  • 미니농구대 림의 스프링은 사진과 같이 탄성이 굉장히 좋다. 호쾌한 덩크를 해도 림이 실제 농구대처럼 내려갔다 곧 올라온다.(물론 실내이므로 살살 하자.) 역시 미제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 실내이기 때문에 가정의 평화와 이웃과의 화목을 위해 드리블을 할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바닥 충격 흡수를 위해 숫자퍼즐EVA매트(10개 5,000원)를 깔았다. 바닥에 떨어지는 공의 소음을 줄여준다.

결론

혹시 자녀가 방문을 콕 닫고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만 하는가? 운동 부족이 걱정되어 헬스장에 보내고 있는지? 운동의 기본은 재미와 접근성이다. 이 기회에 자녀, 조카들에게 미니농구대를 선물하자.(물론 엄마들에게 등짝 스매싱을 맞을 수 있다.) 점프슛 몇번만 해도 버피 운동을 한 것 같은 유산소+무산소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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