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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를 타던 절친 P군, 로드바이크 입문을 결심하다.

한강 바로 코 앞에 살면서 하이브리드로 간단히 마실만 하던 수준의 운동부족 천재 개발자 절친 P군, 나의 몇 달에 걸친 로드바이크 예찬의 영향으로 드디어 로드바이크 입문을 결심했다. 가성비와 감성비의 절묘한 타협점을 찾기 위해 고심하던 시점에 철수네자전거 매장에서 2014 GT GTR SERIES 4(GT GTR4)를 추천받아 구매를 결심하게 되었다.

철수네자전거에 방문 수령하다.

날씨가 화창하던 2014-06-01(일) P군과 함께 철수네자전거에 방문했다. 철수네자전거는 9호선 양천향교역에 위치한 자전거 샵으로 저렴한 가격과 아리따운 여사장님의 친절함으로 라이더들에게 인기가 높다.




철수네자전거 입구 앞에서 찍은 모습이다. 안에 들어가본 철수네자전거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손님이 붐비는 시간대에 가면 앉아서 대기할 공간이 없으니 한가한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안에 들어가자 이미 전화로 방문시간을 예약했기 때문에 미캐닉인 조실장님이 조립을 진행하고 있었다. 조실장님의 화려한 패션 감각이 인상적이다.^^




조립이 진행 중인 동안 로드바이크에 첫 입문하는 P군에게 자전거 헬멧을 선물로 구입해줬다. HJC R4로 한국인의 두상에 무난하게 어울리는 국산 헬멧이다.




간단한 약식 피팅을 마치고 출고샷의 순간을 담았다. 철수네자전거 카페에 올라오는 출고샷은 바로 여사장님이 직접 찍는다는 것! 여사장님은 소문대로 매우 친절했다. 부품 교체 비용을 제외하고 기간을 두지 않은 평생 무료 A/S 서비스와 구매자에 한해 8만원 수준의 완전분해정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안내도 받았다. 다만, 약식 피팅은 내가 그간 경험한 여러 전문 샵의 피팅 서비스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했다. 구매 후 공원에 가서 다시 한번 내가 정밀 피팅을 도와줬다.

2014 GT GTR SERIES 4, 어떤 녀석인가?



구매 후의 모습이다. GT 사만의 특유의 프레임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본 제품의 정찰가는 95만원으로 사실 턱없이 비싸게 책정된 듯 하지만 실제 판매되는 금액은 경쟁 제품인 2014 엘파마 EPOCA E2500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체적인 사양은 두 제품이 오십보백보이지만 자전거에는 가성비 못지 않게 감성도 중요한 법! 내 눈에는 본 제품이 훨씬 예뻐보인다.




앞변속기와 뒷변속기가 시마노 클라리스이다. 2300의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생김새가 훨씬 고급스러워졌다.




특이하게 시마노 클라리스 레버가 아닌 대만산 microSHIFT SB-R482 레버가 달려있다. 분명히 원가절감이 주된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추후 시승하면서 드랍바의 후크를 잡으며 레버를 제어하는 자세가 굉장히 편하게 느껴졌다. 특히 손이 작은 내게 굉장히 편하다. 아니나 다를까 대부분의 손이 작은 한국인 라이더들이 본 레버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개인적으로 내 시마노 105 레버보다도 그립감이 뛰어난 것 같다.




로드바이크로서는 특이하게 평페달이 번들로 포함되어 있다. 공식 스펙에는 정확한 제품명이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아마존을 검색해본 결과 302g 무게의 VP 사의 제품으로 추정된다. 토클립(Toe Clip) 장착이 가능한 납작하고 넓은(Low Profile) 오픈형 플라스틱 평페달이 장착되어 있는데 그냥 타면 상당히 불편하다. 육각렌치로 토클립 제거 후 바닥이 딱딱한 구두를 신고 달려보자 의외로 만족할만한 그립감을 느꼈다. 클릿으로 가지 않는 이상 평페달을 따로 교체할 필요는 없어 보일 정도로 기본 그립감은 좋다고 생각된다.




시승 결과 손으로 들어봤을 때의 묵직한 느낌(페달 미포함 10.4kg)과는 다르게 직진성이 좋고 코너링이 매우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입문급 로드바이크로 정말 훌륭한 제품이라고 생각된다.




P군이 구매한 사이즈는 M(54)으로 씻튜브(C-T) 510mm, 유효탑튜브 545.0mm으로 키 178cm에 팔과 상체가 긴 편인 P군에게 적합했다. 내 지난 글에서 여러 차례 밝혔지만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의 자전거를 구매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결론

입문급 로드바이크로서 손색이 없는 가성비에 감성까지 충족하는 제품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실구매가 50만원 중반대의 합리적인 가격대까지 고려하여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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