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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링 효율를 극대화하는 방법은 클릿 뿐이다.

로드바이크에 있어 페달링 효율은 무척 중요하다. 올바른 페달링이 평속과 자세, 장거리 라이딩시의 피로도 등 모든 것을 좌우한다. 그렇다면 페달링 효율을 극대화하려면? 좀 싱거울수 있지만 답을 말하자면 매장에서 구매시 달아준 평페달을 당장 제거하고 클릿과 전용 슈즈를 구매하는 것이다. 클릿은 라이더에게 현존하는 최고의 페달링의 마법을 선사한다.

평페달로 페달링 효율 극대화하기

클릿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에 많다. 더군다나 본인은 아직까지 클릿을 거부하고 평페달과 일반 운동화를 고수하고 있다. 나는 스포츠로서의 라이딩 뿐 아니라 일상생활과 여행의 관점에서도 라이딩을 즐기는지라 안장 위에서는 마법을 선사할지라도 안장에서 내려오는 순간 불편하기 그지없는 클릿을 아직까지 거부하고 있다. 이 글은 평페달을 고집하는 라이더의 관점에서 페달링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평페달이 클릿보다 비효율적인 이유

평페달이 클릿보다 비효율적인 이유는 크게 2가지인데 첫째, 라이더의 발볼을 정확히 페달에 고정할 수가 없어 노면의 환경과 라이더의 피로도에 따라 위치가 계속 변한다는 것이다. 빈번하게 페달을 밟는 자세를 고치다보니 페달링 효율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 특히 거친 노면에서는 페달링 자체가 힘들 때도 많다. 두번째는 원운동시 페달을 아래로 미는 힘만 작용하고 위로 당기는 힘이 작용하지 않아 동력 전달에 손실이 생긴다. 클릿은 페달에 슈즈가 고정되면서 밀고 당기는 힘이 모두 작용하여 동력 전달이 극대화된다.

평페달로 클릿 흉내내기

상황이 이렇다보니 샵의 전문가나 동호인들도 평페달은 클릿으로 교체하기 전 번들 사은품 같은 존재로 취급하다보니 자연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버렸다. 하지만 평페달도 클릿만큼은 아니지만 드라마틱하게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제부터 그 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 하프클립을 장착하자.

하프클립이 무엇일까? 클릿이 발명되기 전에는 사이클 선수들은 끈으로 페달을 고정하는 토클립이란 장치를 페달에 장착했다. 토클립은 클릿과 비슷한 원리지만 위기상황시 페달에서 발을 빼기가 힘들기 때문에 일반인이 사용하기에는 위험하고 불편한 부분이 많다. 그 절충점으로 나온 것이 바로 하프클립이다. 일정 수준 라이더의 발을 고정시켜주면서 페달에서 발을 빼기도 수월하게 만든 것이 하프클립이다. 내 발에 맞는 정확한 크기의 하프클립을 장착하면 발의 위치를 단단하게 고정시켜주기 때문에 라이딩시 피로도가 상당히 감소한다.



본인의 로드바이크에 하프클립을 장착한 모습이다. 하프클립 장착이 가능하려면 사진과 같이 평페달의 부착면이 평평하면서 나사를 삽입할 수 있는 구멍 2개가 존재해야 한다. 초경량 미니 평페달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평페달에는 하프클립을 장착할 수 있다. 하프클립의 관건은 내 발볼을 페달의 중심에 정확히 고정하는 것에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하프클립 제품 대부분이 사이즈를 구분하여 판매하기는 하지만 mm 단위로 내 발볼에 맞게 위치를 조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프클립이 작아 내 발볼보다 앞부분이 중심에 온다면 여분의 너트를 삽입하여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 하프클립과 호환되는 너트는 다이소에서 1,000원에 판매하는 볼트너트세트를 구입하면 된다.




멀리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보는 바와 같이 하프클립은 간단하게 발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프클립 사용시 주의할 점은 사진과 같이 자전거에서 내린 후 크랭크암을 밑으로 두면 하프클립이 바닥에 닿기 때문에 항상 습관적으로 크랭크암을 지면과 수평으로 하고 자전거를 이동해야 한다.




하프클립을 장착하고 자전거 여행 중 찍은 사진이다. 발볼이 확실히 고정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세가 가능하다. 또한 안장에서 일어나 자유로운 댄싱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하프클립의 장점은 만원 내외의 극강의 가성비라는 점도 참고하자. 하프클립에 대한 사용자들의 의견을 모아봤다.


MKS 하프클립 유저입니다. 저도 클릿 쓰다가 하프클립이 더 좋아서 하프클립만 쓰고 있습니다. 하프클립만 끼고도 1,200킬로 전국일주를 3박4일에 무사완주했습니다. by 코난@자출사(2013-07-14)
하프클립... 여지껏 샀던 수 많은 물건 중에 가성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도 편하게 타는 자전거는 하프클립을 씁니다. 종합적으로는 클릿보다 만족도가 높아요. by 광야@자출사(2013-06-11)
저도 하프클립 예찬론자입니다. 클릿은 쓰다가 빼버렸고 장거리 갈 때는 하프클립만 씁니다. 저거 달고 1,200킬로미터 전국일주를 3박4일에 완주했죠. 다른 분은 모두 클릿, 저만 하프클립... by 코난@자출사(2013-05-04)

둘째, 페달링 자세를 교정하자.

하프클립을 장착하는 순간 페달링 효율은 눈에 띄게 개선된다. 또한 클릿만큼은 아니지만 원운동시 근소하게 당기는 힘도 가능하다. 하프클립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페달링 자세를 교정해보자.

  • 클릿이 아닌 이상 하프클립으로도 완전한 원운동은 불가능하다. 당기는 힘을 어느 정도 포기한다고 생각하고 미는 힘에 집중해야 한다. 기차의 칙칙폭폭을 연상하면서 위아래로 작용하는 무릎의 수직 운동을 통해 바퀴에 동력을 전달해보자. 자전거가 한결 힘있게 나가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 수직운동시 무릎의 최고점은 어느 위치까지 올라와야 할까? 배에 닿는다는 생각으로 무릎을 높이 올려야 한다. 또한 무거운 기어의 느린 수직운동보다는 적당히 가벼운 기어로 빠른(90RPM) 수직운동을 해야 한다. 이런 주행 방법의 대표적인 선수가 랜스 암스트롱이다. 비록 그의 선수 경력은 불명예로 끝났지만 그가 구사했던 페달링 자세는 라이더에게는 훌륭한 교과서라고 생각한다


랜스 암스트롱의 페달링은 낮은 부하에서의 고케이던스 주행과 최고점에서의 무릎의 높이가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결론

분명 로드바이크에 있어 페달링의 답은 클릿이다. 하지만 일상의 자유로움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페달링의 효율도 얻고자 한다면 하프클립을 사용해보자. 본인은 하프클립을 통해 집 근처 편의점 장보기부터 하루 100km 넘는 장거리 라이딩에도 다목적으로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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