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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 최근 1년간 코로나로 방콕이 늘면서 극소수의 취미였던 심레이싱의 인기가 전세계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것이 체감된다. 모터스포츠에서도 실제 레이스 대회가 취소되고 이스포츠로 대체되면서 프로 선수들이 심레이싱으로 대결하는 모습도 이제는 익숙해졌다. 심레이싱을 즐기려면 심레이싱 기어를 구비해야 되는데, 모든 취미가 다 그렇듯 장비를 갖춰가는 일은 개미지옥에 가깝다. 내 경우, 트러스터마스터의 T300RS GT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심레이싱을 시작했는데, 이성을 절제하며 가성비 좋은 최소의 구성을 갖추었다고 생각되어 이번 글에 소개하고자 한다.

어떤 심레이싱 타이틀이 있을까?

  • 심레이싱은 심레이싱 기어를 갖추고, 최대한 사실적인 물리엔진과 포스 피드백을 제공하는 심레이싱 타이틀을 즐기는 취미를 이르는 말이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심레이싱 타이틀을 갖추는 것이다. 심레이싱 생태계에서는 PC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나 또한 PC로만 즐기고 있다.
  • 심레이싱 타이틀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멀티 플레이가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iRacing, 물리엔진과 포스 피드백이 가장 사실적이라 실제 선수들이 연습용으로 사용하는 rFactor 2, 사실성은 떨어지지만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Project CARS 2, 써드파티 모딩이 폭넓게 형성되어 있는 Assetto Corsa 등이 대표적이다.
  • T300RS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포스 피드백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타이틀은 오토모빌리스타 2(AMS2)로 생각된다. [관련 링크] 아세토 코르사 컴페티치오네(ACC)도 같이 즐기는 입장에서 AMS2의 포스 피드백이 ACC보다 훨씬 부드럽고 섬세하다. [관련 링크] (둘다 최근 가장 업데이트가 활발한 하드코어 심레이싱 타이틀이다.)

레이싱 휠이 필요한가?

  • 진지한 마음으로 심레이싱 취미를 즐기고자 한다면 레이싱 휠 구매는 필수이다. 키보드, 마우스 또는 게임 패드로 즐길 생각으로 구매한다면 당장 말리고 싶다. 첫 코너부터 극악의 조작감에 당황하며 바로 환불하게 될 것이다. 오직 레이싱 휠이 있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트러스트마스터 T300RS GT 레이싱 휠

  • 트러스터마스터 T300RS GT 레이싱 휠은 기존의 로지텍이 지배하던 엔트리 레벨을 뺏어간 베스트 셀러 제품이다. 휠 베이스는 T300RS가 정식 모델명이며, 3페달이 포함된 제품을 세트로 판매할 때 GT 모델명을 붙인다. 2018-09-17 지티기어에서 499,000원에 구매했다. [상품 링크]
  • 본 제품의 장점은 1080도 듀얼 벨트가 적용된 스티어링 휠에 기어 변속이 가능한 패들 시프터와 클러치가 포함된 3페달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가성비가 좋아 심레이싱의 출발점으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제품이다.
  • 트러스트마스터 제품군의 단점으로 로드셀 페달의 부재가 꼽혔으나, T-LCM이 출시되면서 페달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첫 구매시 T300RST-LCM을 장만하고, 순정 2페달은 처분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 T300RS의 최대 단점은 순정 스티어링 휠의 직경이 280mm로 매우 작아 박스카 수준의 레이싱에서 현실감이 떨어지는 것이다. GT 레이싱을 제대로 즐기려면 300~320mm가 요구되며, 랠리의 경우 330mmR383 제품이 존재한다.

플레이시트 챌린지 거치대

  • 레이싱 휠만 구매하면 끝일까? 실차의 그 것과 같은 느낌을 가지려면 레이싱 휠 거치대도 필요하다. 플레이시트 챌린지를 추천한다. 접이식으로 보관이 가능하며 최상의 착좌감으로 동가격대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 제품이다. 2018-09-17 지티기어에서 289,000원에 구매했다. [상품 링크]
  • 본 제품의 장점은, 판매 중인 다른 거치대와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최소의 공간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접이식 기능은 사실상 잘 이용하지는 않는다. 매번 다시 펴기 귀찮기도 하고, 심레이싱을 최대한 자주 즐기기 위해 상시 거치하고 있다.) 특히 취미로서의 이 공간이 중요한데, 매번 가족과의 마찰이 발생할 수 있는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본 제품의 적은 공간 덕분에 훌륭한 취미 방을 만들 수 있었다.
  • 본 제품에 휠 베이스 거치시 운전자로부터의 거리를 3단계로 조정할 수 있는데 내 경우, 가장 먼 단계로 조정하니 실차와 비슷한 포지션이 가능했다. 또한 가장 먼 단계에서 본 제품의 유일한 단점인 흔들림이 제일 적어 추천한다.
  • 심레이싱 지름의 종착역은 결국 모션 시뮬레이터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때까지는 본 제품이 훌륭한 역할을 해준다. 모션 시뮬레이터를 구매하는 시점에서는 프로파일 방식의 거치대로 기변해야 한다.

파이맥스 마이스터

  • 심레이싱의 핵심은 시야각에 있다. 인간의 수평 시야각은 210도에 달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보다 작고 좁은 모니터로는 드라이빙 중의 시야각과 정보량을 표현하기 힘들다. 이를 위해 모니터 3개를 연결한 트리플 모니터가 전통적으로 선호되어 왔고, 최근에는 VR의 발전으로 VR 단일 기기로 충분히 심레이싱이 가능해졌다.
  • 디스플레이로 VR을 선택할 경우, 현재 현존 최고의 화질을 제공하는 VR 헤드셋은 HP Reverb G2이지만 수평 시야각이 114도(실측정치 98도)에 불과하여 운전적 시야에서 양쪽 사이드 미러도 소화하지 못할 뿐더러, 속도감도 떨어져서 사실성을 떨어뜨린다. 내 경우, 절대적인 화질은 떨어져도 수평 시야각 140도(실측정치 130.10도)를 제공하는 Pimax Artisan(국내 출시명 파이맥스 마이스터, 2020-12-24 인터파크에서 610,470원에 구매)을 구매했고, 결과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심레이싱을 즐기게 되었다. (파이맥스 마이스터 사용기는 본 블로그의 이 글을 참고한다.)

SIMPUSH T300RS 카본 스티어링 휠

  • SIMPUSH T300RS 카본 스티어링 휠T300RS 휠 베이스에서 스티어링 휠만 탈거하고 교체할 수 있는 써드파티 제품이다. 직경 285mm으로 오픈 휠부터 GT 레이싱까지 대응이 가능하며 랠리를 즐기기에는 구조상 힘들다. 2021-02-19 유투버 이드라이버 님이 운영하는 심매직 스토어에서 99,000원에 구매했다. [상품 링크]
  • 본 제품의 장점은 카본 재질이라 순정 스티어링 휠보다 훨씬 가벼워 T300RS의 포스 피드백 성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느낌을 준다. 또한, 그립부가 스웨이드 재질이라 핸들링 그립감과 몰입감이 상당하다. 결과적으로 핸들링이 더욱 재밌어졌다. 심매직 M10으로 가기 전 T300RS에서 즐길 수 있는 마지막 업그레이드라고 생각하고 구매했는데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한다.
  • 기본 스티어링 휠 탈거시 정면 육각 나사 6개의 위치를 잘 기억해두고, 후면 십자 나사 3개까지 탈거하면 손쉽게 교체가 가능하다. 본 제품 장착 후에는 후면 십자 나사 3개는 사용되지 않으니 잃어버리지 않게 잘 보관해둬야 한다.

트러스트마스터 T-LCM 로드셀 페달

  • 트러스터마스터 T-LCM은 트러스터마스터 최초의 로드셀 페달 제품이다. 2021-01-26 유통사 공식 스토어에서 239,200원에 구매했다. [상품 링크]
  • 심레이싱에서 로드셀 페달로서는 최저가 수준의 좋은 가성비 때문에 출시 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브레이크 페달에 최대 100kg의 압력을 감지하는 로드셀 센서가 적용되어 페달이 눌려진 깊이가 아닌 페달에 가해진 압력으로 측정되어 실제 차와 유사한 페달링이 가능하다. 또한, 클러치와 액셀 페달에 홀 이펙트 마그네틱 센서가 적용되어 내구성이 강하고 잔고장이 날 확률이 적다. 내 경우, 페달링이 훨씬 재밌어졌고, 랩타임이 기존 순정 페달 대비 5초 단축되었다. 특히, 코너에서 단순 흉내가 아닌 진짜 그럴듯한 트레일 브레이킹이 가능해졌다.
  • 브레이크 페달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여분의 스프링이 제공되어 입맛에 맞는 설정이 가능하다. 내 경우 심레이서이자 실제 GT3 현역 선수인 David Perel이 추천하는 빨강, 검정 조합으로 설정하고 캘리브레이션 툴에서 브레이크 포스를 기본값 70에서 80으로 변경 후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다. (브레이크 포스가 무조건 셀수록 좋은 것은 아니다. 풀 브레이킹시 캘리브레이션 툴의 결과치가 100에서 떨어지지 않고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 플레이시트 챌린지에 거치시 브레이크 페달의 강한 압력 때문에 발 받침대의 하단이 들썩거리는 현상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방법이 있지만 내 경우, 발 받침대의 하단에 유삼스 벨크로 테이프를 여유 없이 단단하게 감아서 해결했다. (하단에만 감을 경우 장점은 페달링 간섭이 전혀 없고, 충분히 들썩거리는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 T-LCM을 장시간 사용 후 브레이크 페달에 소음이 발생하는 현상을 경험했는데, 스프링 쪽의 각 부품의 마찰면마다 구리스를 발라주어 해결했다. 페달링도 전보다 훨씬 부드러워졌다.
  • 레이싱 휠은 페달 위치 조정이 매우 중요한데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았을 때, 다리가 완전히 일직선이 되거나 반대로 답답할 정도로 지나치게 굽혀지면 안된다. 발볼의 힘이 충분히 페달에 전달되는 선에서 다리가 살짝 굽혀지도록 조정하는 것이 관건이다. (실차와 완전히 동일한 방법으로 자신에게 편하게 피팅해야 한다.) 피팅이 완벽해지면 주행 중에 브레이크와 액셀의 깊이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되며, 힐앤토 또한 수월해진다. 내 경우, 왼발과 오른발 뒤꿈치가 모두 받침대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페달의 각도롤 조정했다. [관련 링크]

참고 글

댓글
  • 프로필사진 BlogIcon 하루 또 하루 꼼꼼한 정리 잘보고 갑니다! ^^ T-LCM패달에 부러워 하고 갑니다~ 2021.03.08 16:42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지단로보트 @하루 또 하루 님, 방문 감사합니다~ 장비가 고가로 갈수록 관리할 부분이 많아져서 게임하는 재미 못지 않게 스트레스도 있는데요. T-LCM은 재미도 재미거니와 구조도 간단하고 구리스 칠만 주기적으로 해주면 정말 오래 쓸 수 있어 좋습니다~ 2021.03.08 17: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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