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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 팬데믹 전의 제주도는 내게 오키나와보다 비싼 국내 여행지로 마음 속 후순위에 있었다. 코로나 시대의 모범적인 집돌이 라이프를 즐기던 차에, 간만에 여행할 짬이 생겨 첫 제주도 여행을 가보기로 결심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제주도는 최대 2개 권역을 넘어가면 집중력이 분산된다는 것, 바다와 오름, 2가지 테마를 즐기고 오면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8월 늦여름 5박 6일 일정의 제주도 서부 여행길에 올랐다.

여행 준비물

  • 다이소에서 여행용 지퍼백을 대중소 크기 별로 적절히 구매하여 옷을 종류 별로 구분하여 담아두면 여행 과정에서 두고 두고 편리하다.
  • 주요 여행지와 실시간 대중교통 정보는 카카오맵 앱으로 해결했다. 가고 싶은 곳은 미리 즐겨찾기에 추가해두었다. 추가로 카카오 T 앱으로 아주 편리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었다. (택시를 콜하면 어디서든 금방 나타났다.)
  • 숙소 예약은 네이버 예약을 이용하여 사전에 예약을 마쳤다. (숙소에 연락해보니 네이버 예약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고 했다.)
  • 맛집과 밥집 정보는 카카오맵, 구글 지도를 교차 검증하여 평점 4점 내외의 음식점만 방문했다. 웨이팅이 필요한 관광지의 유명 맛집들은 되도록 피했다.
  • 현장에서 입장이나 이용에 요금 결제가 필요한 곳은 네이버 예약이 훨씬 저렴하다. (특히, 카트장 이용은 요금차가 매우 크므로 인터넷 예약을 추천한다.)

제주 블루를 느끼다, 협재해수욕장

  • 협재해수욕장은 제주도 서부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이다. 모래사장에서부터 꽤 넓은 지역에 걸쳐 물의 수심이 얕고 파도도 적당하여 수영을 못해도 부담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 제주도 첫 여행에 앞서 오키나와를 3번이나 방문했기에 무의식적으로 바다를 비교하게 되었는데, 화창한 날씨의 협재미야코 블루 못지 않은 에메랄드 색의 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 제주 블루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된다. 특히, 바로 앞에 손에 잡힐듯한 비양도 뷰는 시간대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었다. 오키나와에 없는 제주도 바다의 특징이라면, 협재해수욕장은 모래에서 용천수가 올라와 바닷물과 섞이는 곳이 군데군데 있는데, 용천수가 나오는 부분의 바닷물은 굉장히 차가워 시원한 느낌을 주었다.
  • 숙소는 르메인호텔의 최고층인 8층의 오션뷰 클래식 스위트룸에서 3박을 머물렀다. 협재해수욕장 인근 숙소 중 가장 최근에 지어진 신축 건물이라 전반적인 시설이 깔끔하여 만족스럽게 이용했다. 특히, 아침 잠자리에서 눈을 뜨면 보이는 비양도의 전경은 환상적이었는데, 내가 정말 여행 중이라는 감정을 계속 느끼게 해주었다.

시원한 바다를 조용히 즐기다, 신창풍차해안도로

  • 신창풍차해안도로는 협재에서 버스로 20분 정도 서쪽으로 가면 위치한 곳이다. 바다에 세워진 해상풍력단지를 배경으로 현무암과 에메랄드색 바다의 조화가 굉장히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곳이다.
  • 이 지역의 정확한 지리를 모르다보니 신창항 인근의 동네 탐방을 하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관광 느낌이 아니라 더욱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동네는 전반적으로 매우 깔끔한데다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 집집마다 원색적인 지붕이 이국적인 느낌을 주었다.

절벽에서 느끼는 탁 트인 바다, 수월봉 지질트레일

  • 수월봉은 높이 77m의 오름이다. 이 곳이 유명한 것은 수월봉 아래 해안 절벽 대문인데 유네스코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뚜벅이로 가다보니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한참을 도로를 따라 걸어여 했는데 시원한 바람에 피곤함을 잊어버렸다.
  • 수월봉에 오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우리나라 최대의 무인도인 차귀도의 아름다운 자태이다. 정기적으로 배편이 있어 가을에 가면 억새풀을 감상할 수 있다.

숲에서 느끼는 제주, 저지오름

  • 제주도는 화산섬이다 보니 오름이라는 독특한 지형이 존재한다. 오름이란 분화구를 가진 기생화산을 의미하는데 제주도에는 총 368개의 오름이 있다. 이번에 방문한 저지오름은 2007년 제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대상을 수상했던 이력이 있다. 여행 2일차 아침 날씨가 화창하여 수월봉에 가려고 버스정류장에 대기하던 차에 저지오름을 가는 버스가 먼저 와서 즉흥적으로 계획을 수정하여 오르게 되었다.
  • 저지오름은 수풀이 무성하고 비교적 평탄한 산책로와 분화구를 볼 수 있는 정상으로 가는 계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적이 드물어 관광지라는 느낌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오를 수 있었다. 특히, 산책로에서는 육지와는 다른 독특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데 내가 느낀 감상은 숲이 바람 구멍을 통해 숨을 쉰다는 것이었다. 어디선가 계속 들어오는 바람과 함께 무성한 수풀 사이에 햇빛이 비추는 부분이 장관이었고, 코로 전해지는 숲 냄새가 너무 좋았다.
  • 동네 뒷산 난이도의 산책로를 지나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은 조금 힘든 편이나 금새 전망대가 있는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전망대에 오르면 수풀이 무성한 분화구와 제주 서부 전체의 시야가 한 눈에 들어온다. 출발지였던 협재와 비양도의 전경부터 유명한 관광지인 금오릉과 한라산, 원래 가고자했던 수월봉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공연도 보고 카트도 타고, 더마파크

  • 더마파크는 훈련된 전문 기수들의 말을 이용한 공연을 관람하고, 말을 직접 타볼 수도 있고, 레저카트도 타볼 수 있는 놀이공원이다.
  • 서울에서는 카트장을 가볼 생각을 안해보다가 더마카트로 인생 첫 카트를 경험했는데 심레이싱을 취미로 하는 사람으로서 기대하지 않았던 엄청난 재미를 느꼈다. (심레이서의 경험과 본능을 발휘하여 첫 랩부터 최적의 클리핑 포인트를 찾아내어 한계 주행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이 날 타본 카트가 너무 재밌어서 다른 카트장에서 2번 더 탔는데 결과적으로 제주 서부에서는 더마카트장이 가장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코스였다고 생각된다.

담백한 흑돼지곰탕, 협재 온다정

  • 온다정은 숙소가 있는 협재에 위치한 음식점이다. 맛집이면서 밥집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흑돼지곰탕을 전문하여 하며 사이드 메뉴로 시킬 수 있는 저염명란이 별미이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담백하여 아침밥으로 든든했다.

제주맛에 육지맛을 더한 고기국수, 협재 강식당

  • 강식당은 협재에 위치한 음식점이다. 온전한 제주맛이라기 보다는 적절히 육지에서 온 관광객의 입맛에 맞췄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기국수함박스테이크 모두 담백하고 양도 많은 편이었다.

낙지젓갈에 갈비탕 한그릇, 신창 느영나영혼디모영

  • 협재에서 202번 간선버스를 타고 신창환승정류장에서 내린 후 골목길에서 처음 눈에 띈 느영나영혼듸모영에서 아점을 해결했는데, 담백한 맛의 한방갈비탕낙지젓갈의 조화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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