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딜리버링 해피니스

  • 딜리버링 해피니스는 2010년 출간된 기업가 토니 셰이의 책이다. 토니 셰이는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대표되는 그의 독특한 경영 철학과 더불어 2번의 큰 규모의 인수합병을 성공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사실 그의 경영 철학만 보면 유토피아를 꿈꾸는 몽상적인 사업가로 여겨질 수 있지만, 12억 달러 규모의 재포스의 아마존 인수합병은 그의 경영 철학이 기업의 이윤과 가치 창출에도 유의미함을 증명한 것으로 생각된다.
  • 사실, 기업가의 경영 철학에 관련된 것에는 특별히, 답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생각해왔다. 어떤 방법으로 큰 성공을 이룬 기업가가 동일한 방법으로 다른 사업에 실패하는 예는 무수히 많다. 가장 가까운 사례로는 투자의 신으로 평가 받던 손정의가 위워크와 우버에서의 투자 실패로 급격히 평가 절하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지 않은가?

직원이 행복하게 일하는 것은 가능할까?

  •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재포스 모두 업계를 리드하기까지 저마다의 성공한 경영 철학이 존재한다. 내게 있어 최근에 가장 영향을 끼친 회사는 바로 넷플릭스의 성과주의 경영 철학이었다. 불필요한 복지와 행사는 과감하게 없애고, 업계 최고를 업계 최고의 연봉으로 영입하고, 매년 20%의 저성과자를 해고한다는 과감한 경영 철학에 매료되어 국내에서 넷플릭스와 가장 비슷한 경영 철학을 가진 L 사에 입사하여 1년간 그 문화에 부딪혀 보기도 했다. 최고들과 일한다는 자부심은 느낄 수 있었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목표 설정에 1년 만에 녹초가 되어 버렸다. 목표 달성에 민감하다보니, 번뜩이고 재치 있는 아이디어보다는 회사 전반적으로 가장 안전한 방향으로만 가려는 보신 주의로 흐르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했다.
  • 반면에 토니 셰이의 재포스는 최근의 아마존, 넷플릭스가 보여주는 지독한 성과주의와는 다른 길을 걷는다. 직원에게 소속감과 자유도를 부여하여, 섬세한 부분까지 고객을 위해 신경 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자연스레 직원들은 일이 즐거워지고 출근이 즐거워지게 된다. 세계 검색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구글의 검색엔진의 시작이 전혀 상관없던 부서의 직원이 잉여 시간에 떠올린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음을 떠올려 본다면, 토니 셰이는 결국, 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여 결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취한다고 볼 수 있다. 자유로움과 책임을 부여 받은 재포스의 직원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고객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아이디어를 생산해냈다.

성공에는 언제나 훌륭한 동료가 필요하다.

  • 토니 셰이는 성공한 기업가이자 인플루언서지만 모든 것을 혼자 만의 맨 파워로 해낸 것은 아니다. 토니 셰이에게는 하버드 대학에서 피자 가게 사업을 할 당시 고객으로 만난 앨프리드 린이 있다. 앨프리드 린은 오랫동안 토니 셰이가 하는 사업의 재무 책임자로서 토니 셰이의 과감한 경영 철학을 꼼꼼하게 뒷받침하는 역할로서 사업의 성공을 이끌어왔다. 결국, 상성이 맞는 훌륭한 동료의 존재가 사업의 성공과 지속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서 인상 깊었다.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