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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리그, 옛날의 그 케이리그가 아니다!

나는 조기축구, 풋살을 즐기고 유럽축구를 즐겨 보던 열혈 축구 팬이다. 한가지 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한 때(한 10년 전 이야기이다.) 케이리그는 돈주고 보기 아깝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아마 TV로 보던 화려하던 유럽 축구에 비해 단조롭고 관중석이 텅 빈 케이리그의 괴리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그런 편견 속에 축구 경기 관람도 외국 클럽팀이 내한하는 피스컵 등만 골라 봤었다. 나이가 들어 먹고 사느라 한참 축구를 잊고 사는 동안 케이리그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어느새 모든 케이리그 팀이 유스팀을 운영하게 됬으며 클래식과 챌린지로 리그가 나뉘어 많은 드라마가 써지고 많은 스타들이 탄생하고 있었다. 최근 내 마음을 사로 잡은건 무명으로 챌린지 리그를 평정하고 클래식에서 활약 중인 브라질 용병 아드리아노였다. 그 아드로이노를 보기 위해 2016-04-02 케이리그 클래식 3라운드, FC서울 vs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예매했다.

스냅샷

아래 스냅샷들은 모두 후지필름 X-A2로 촬영된, 보정 없이 리사이즈만 한 원본 사진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 F블럭에서 촬영했다.




벚꽃연금 아니 벚꽃엔딩이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며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봄 냄새가 물씬하다.




경기 시작 전 양팀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가난한 시민구단과 재벌 기업이 후원하는 빵빵한 스쿼드의 강팀의 대결이다. 특별히 응원하는 팀이 없는 나로서는 은근히 인천유나이티드가 언더독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경기 시작 전 FC서울의 에이스인 박주영데얀이 몸을 풀고 있다. 케이리그 특급 공격수 데얀의 플레이는 볼 때마다 눈이 즐거워 기대가 된다.




이영표와 더불어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유명한 박주영이 기도를 하고 있다.




경기 시작 전 부심의 모습이다.




FC 서울 신진호가 경기 중 충돌로 괴로워하고 있다. 신진호는 오늘 경기 내내 가볍고 날쌘 몸놀림으로 FC서울의 사이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 줬다.




경기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FC 서울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박주영의 성공시키는 모습이다. 초반부터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지배하던 FC서울은 이 골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한다.




FC 서울의 골키퍼 유상훈, 팀이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면서 상대적으로 한가한 모습이다.




패스할 곳이 없어 고립된 플레이를 하다 뺏기는 것을 반복하던 인천유나이티드의 공격이다. 케이리그 최강의 센터백 철인 오스마르가 버티는 FC 서울의 쓰리백은 인천에게 버거워 보였다. 오스마르는 빠르지는 않지만 경기 내내 노련하게 경기를 완급조절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때 아시아를 쌈싸먹던 스트라이커였던 FC서울 최용수 감독이다. 경기 내내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몇년 간의 시행착오 끝에 형님 리더쉽으로 대표되는 그의 지도력은 완전히 팀에 녹아든 것 같았다.




후반전 시작을 앞두고 인천유나이티드 선수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선수 개개인의 피지컬은 상당히 좋아보였지만 시종일관 단조로운 뻥축구로 강렬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후반전 시작 전 데얀과 박주영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밀집 공간에서의 데얀과 박주영의 원터치 패스에서 시작되는 날카로운 공격에 인천은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공간으로 파고드는 박주영과 이를 저지하려는 유재호이다.




인천의 수비 라인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인천의 골문을 위협하던 박주영과 데얀이다.




다카하기의 멋진 돌파에 이은 어시스트로 박주영이 결승골! 2-0으로 FC서울이 앞서간다. 다카하기에게 포옹하러 가는 박주영의 모습이다.




홈팀 FC서울에 비해 초라했지만 열정적으로 응원하던 인천유나이티드 서포터의 모습이다.




결승골 어시스트 후 한결 여유가 느껴지던 다카하기. 케이리그의 아시아 쿼터 도입의 수혜자이다. 존재감이 강한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상당히 똑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2014 케이리그 챌린지 득점왕이자 최근 케이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핫한 공격수 아드리아노가 데얀과 교체되어 그라운드에 들어왔다. AFC 챔피언스리그 참가 일정을 고려한 교체 출장일 것이다.




인천에게 좀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자 짜증이 났는지 유재호가 박주영의 옷을 잡아 방해한다. 대수롭지 않아 하는 무표정한 박주영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유럽에서 실망스런 행보를 보여주었지만 케이리그에서의 박주영은 용병들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인천유나이티드 요니치가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아드리아노는 특급 공격수 답게 브라질리언 특유의 리듬과 탄력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팀의 3번째 골 득점!




황소를 연상시키는 왕성환 활동량으로 인천유나이드의 중원을 책임 졌지만 역부족이었던 캡틴 송제헌. 결국 추가시간에 멋진 만회골을 성공한다.




3-1 홈 경기 승리를 자축하며 팬들에게 인사하는 FC서울. 추가골을 기록한 아드리아노 뒤로 케이리그의 전설적인 수비수 아디가 보인다. 현재 FC서울의 코치로 활동 중이다.




팬들에게 미소짓는 데얀,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센스 넘치는 날카로운 원터치 패스와 위치 선정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FC서울 선수단, 이번 시즌 라이벌 수원, 전북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




선수, 브이걸, 관중이 한데 어우러져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경기 내내 부부젤라를 불던 귀여운 어린이, 오랜만에 찾은 케이리그는 가족이 함께 즐기는 하나의 문화가 되어 있었다.




 경기가 끝나고도 경기장을 떠나지 않은 FC서울의 서포터들, 뜨거운 응원으로 홈 팀의 승리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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