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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다 = 자전거 시즌 개막

예로부터 매화와 산수유는 봄이 왔음을 알리는 전령사라고 했다. 거리에 매화와 산수유가 피었다는 것은 또한 자전거 시즌이 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자전거 시즌을 맞이하여 여름이 오기 전까지 봄 냄새를 더 즐겁게 만끽하기 위해 피팅의 필수 요소인 안장과 페달을 새로 장만하여 교체했다. 안장 교체기는 별도의 글로 소개하고 본 글에서는 페달 교체 및 사용기를 남기고자 한다.



자전거에 새 신발 신겨주기


이번에 새로 장만한 MKS 어반 플랫폼(실버)이다. 주로 국내외 픽시 라이더들에게 사랑받는 평페달로 제조사에서는 레이싱 & 스포츠 카테고리에 투어링 용도로 분류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판매가는 4,800엔, 알루미늄 바디에 무게는 310그램, 트리플 실드 베어링으로 손으로 돌려보니 페달의 구름성이 매우 부드럽고 경쾌하다. MKS라는 브랜드명은 일본 미카시마 공업의 약자로 자전거 페달(특히 평페달)의 장인으로 통한다. 본 제품의 뒷면에는 MADE IN JAPAN이 각인되어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웰고 LU-C28(실버) 평페달과의 비교이다. 비슷한 크기에 비슷한 무게를 가졌지만 확실히 눈으로 봐도 어반 플랫폼이 신발과의 접지 면적이 넓음을 알 수 있다. 발꿈치 방향에 위치한 뾰족한 부분은 스핀이라고 하는데 하프클립 또는 토클립 사용자들이 라이딩시 재빨리 자리를 잡아주게 하는 도우미 역할을 한다. 눈치 챘겠지만 어반 플랫폼은 하프클립(또는 토클립) 사용자를 겨냥한 평페달이다. 로드바이크를 타면서도 5년 넘게 클릿을 거부하고 평페달을 고집하는 내 입장에서 안성맞춤인 페달이다.




내 애마인 2014 트리곤 다크니스 SL 105 크랭크에 기존 사용하던 제팔 MT45 하프클립과 함께 장착한 모습이다. 실버 색상의 크랭크라 같은 색상의 어반 플랫폼이 잘 어울린다. 기존 페달을 탈착할 때는 페달 렌치를 자전거 뒷바퀴 방향(크랭크가 공회전하는 방향)으로 힘을 주면 된다. 장착된지 오래된 페달일수록 탈착이 어려운데 계속 힘을 주어 시도하다 보면 어느 순간 허무할 정도로 쉽게 돌아가면서 탈착된다. 장착할 때는 나사산에 구리스(없을 경우 체인 오일도 괜찮다.)를 발라주어야 나중에 탈착시 힘이 들지 않는다. 접지 면적이 넓은 것이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하프클립을 장착하면 사진과 같이 페달이 항상 아래를 향하게 된다. 하프클립을 오래 사용하면 익숙한 모습이지만 때때로 귀차니즘이 동반되어 땅에 끌린 채 가는 경우도 있어 하프클립에는 항상 상처가 많다. 내 경우 하프클립은 단순히 발 위치를 고정시켜 주는 소모품이라고 생각하기에 큰 신경을 쓰지는 않는 편이다. 그 편이 정신건강에 좋다.




페달 아래에 JAPAN이라는 각인이 인상 깊다.


MKS 어반 플랫폼, 시승 후 느낌은?


MKS 어반 플랫폼으로 페달을 교체 후 애마를 이끌고 봄 냄새가 나기 시작한 중랑천 자전거길을 달려봤다. 구름성은 손으로 돌려봤을 때 이미 결론이 났다. 내가 궁금했던 것은 넓은 접지 면적이 페달링시 발에 끼치는 피로를 얼마나 낮춰 줄 수 있을까 였다. 시승 결과 기존 페달과 비교시 페달이 특별히 크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MTB 계통의 돌기가 달린 우락부락한 평페달들에 비하면 작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라이딩을 하면 할수록 상대적으로 넓은 접지 면적이 안장에 쏠려 있던 부하를 분산시켜 주면서 전체적인 피로도가 확실히 전보다 감소했음이 느껴졌다. 하루 100km 이상의 라이딩을 해봐야 보다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지만 첫 느낌은 안락함! 성공적!




갈수록 곡선형 디자인이 트렌드인 로드바이크 시장에서 살짝 투박한 디자인의 페달이지만 내 애마와 제법 조화로운 모양새다. MKS 어반 플랫폼은 나와 같이 평페달을 고집하는 로드바이크 라이더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평페달이다.(본 페달은 이미 픽시 라이더들에게는 가성비가 좋고 편안하기로 유명한 페달이다.)


1개월 사용후기

  • MKS 어반 플랫폼은 사실상 하프클립(또는 토클립) 전용 평페달이다. 한쪽 면 만을 사용할 수 있는 단면 평페달이기 때문에 하프클립을 장착하지 않으면 무게 중심 때문에 발바닥이 닿는 면이 바닥을 향하여 매우 불편하다.
  • 하프클립은 같은 곳에서 제조한 MKS 케이지 클립 쿼터를 추천한다. 같은 회사 제품이기 때문에 착용감이 굉장히 좋고 발의 착탈이 매우 쉽다. 하프클립의 베스트셀러인 제팔 MT45는 궁합이 맞지 않아 추천하지 않는다.
  • 라이딩의 편안함과 효율은 페달, 안장, 핸들바의 종류, 위치, 각도가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결정된다. 본 페달을 사용하면서 편안함과 자유로움이라는 컨셉으로 2014 시마노 프로 콘도르(142mm 와이드) 안장을 패드 바지를 입지 않은 채 라이딩하였는데 전혀 엉덩이 통증을 느낄 수 없어 만족스러웠다.
  • 위 조합으로 1개월 간 라이딩 결과 로드바이크에 있어 최고의 평페달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구름성, 접지력, 편안함 모두 최고의 만족감을 주었다. 추후 자전거를 기변하더라도 위 조합은 그대로 가져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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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밍자 안녕하세요 이전의 하프클립글을 정독한후 이 글을 읽게되었습니다.
    이전에 쓰시던 제팔 하프클립과 비교해 MKS의 클립을 추천해주셨는데
    궁합면에서 후자의 손을 들어주셨습니다. 착용감과 탈착의 용이함이라고
    하셨는데, 이것이 신고있는 신발과의 궁합문제때문은 아닐지 궁금합니다.
    하프클립의 경우 본인의 신발과 클립형태가 맞지 않을경우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혹 이 문제 때문은 아닌지요?
    2016.07.27 21:13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지단로보트 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일단 MKS 하프클립의 완성도나 착용감이 상당히 뛰어난 편입니다. 제팔과 다르게 개방된 구조라 신발을 압박하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결정적으로 클립 결합부가 일반적인 페달보다 아래에 위치하여 제팔을 장착할 경우 발등 쪽에 여유 공간이 없어 착용감이 별로입니다. 궁합이 안 맞다고 표현한건 이런 이유였죠. MKS 페달로 오신다면 제팔은 비추입니다.^^ 2016.07.29 12:35 신고
  • 프로필사진 밍자 MKS 하프클립으로 가야겠군요. 여러가지 생각해봤을때 클릿보다는 역시 하프클립이 제게는 더 활용도가 있어보였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_^ 2016.08.04 12: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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