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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 아세토 코르사 컴페티치오네(ACC)는 아세토 코르사로 유명한 제작사인 쿠노스 시뮬라지오니의 최신 심레이싱 타이틀이다. 오로지 GT3, GT4 클래스의 레이스카에만 집중하여 해당 클래스에서는 적수가 없을 정도의 완성도와 사실성을 자랑한다.
  • 그동안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오랫동안 VR 최적화 이슈가 있었고, 최근 많은 부분 진전이 있어 구매 후 VR 플레이를 즐기고 있다.

특징

  • ACC는 전세계의 GT 스프린트 및 일부 내구 레이스 대회를 주관하는 SRO(스테판 라텔 기구)의 공식 라이센스를 획득하여 개발되었다. 따라서, 매년 SRO가 개최하는 실제 대회와 관련 규정(성능이 유독 뛰어난 레이스카의 퍼포먼스를 제한하여 경쟁에 용이한 평균치로 맞추는 BoP가 한 예), 공식 타이어의 물리까지 구현된 제대로 만든 시뮬레이터라고 할 수 있다. 플레이해보면 각 레이스카의 실제 특성이 잘 반영되어 있고, TCSABS의 조절 또한 실제와 동일하게 구현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같은 일반적인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생각한 것 이상의 훨씬 복잡한 공학적 노력이 들어갔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심레이서들이 GT3, GT4 레이스를 즐기는데 있어 ACC는 현재 최고의 만족도를 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 심레이싱에서 가장 중요한 물리 엔진은 역사적으로 크게 3갈래로 나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ISIMotor 엔진을 사용한 rFactor 1/2, 해당 엔진을 개량한 PC2, AMS2가 있다. 두번째는 파피루스 시절부터 독자적인 엔진을 개발하여 사용해오고 있는 iRacing이 있다. 마지막 갈래가 바로 본 작품인데 제작사는 netKar Pro 시절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한 물리 엔진을 발전시켜 ACC에도 적용하고 있다. 그래서 ACC를 플레이해보면 다른 게임과 다른 특유의 이질감과 공기가 느껴진다.

단점

  • 환상적이고 섬세한 그래픽을 보여주는 데스크탑에 비해 VR 환경에서의 시각적 만족도과 최적화 수준은 처참하다고 말할 수 있다. 흡사 로우 폴리곤의 1990년대 게임을 보는듯 한데, 제작사의 전작인 ACVR에서 상당한 만족감을 주었던 것을 생각하면 새로 도입한 언리얼 4 엔진 사용이 미숙한 것으로 생각된다. 출시된지 꽤 시일이 지났음에도 VR 관련 개선 소식은 아직까지 없다.
  • AI가 상당히 멍청하다. 전혀 휠 투 휠이 아닌 일반적인 상황에서조차 플레이어의 뒷꽁무니를 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도망가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충돌 페널티는 쌍방이 모두 받는다.) 해외 유저들도 같은 이유로 싱글 플레이를 포기하고 핫랩 전용 시뮬레이터라고 조롱하기도 하는데 여기에 나도 공감하는 편이다. (다른 타이틀 중에 R3E는 거의 사람과 하는 수준으로 AI와의 싱글 플레이가 가능하며, AMS2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싱글 플레이가 할만해진 상황이다.)
  • 특정 환경의 PC에서 원인 모를 인풋 렉이 존재한다. 인풋 렉이 발동하면 스티어링 휠의 조작이 화면 상에 미세하게 늦게 반영되어 몰입감을 저해한다. 해당 이슈가 나타나지 않은 사람은 ACC를 최고의 핸들링이라고 칭찬하고, 이슈가 나타난 사람은 최악의 핸들링이라고 비판하는 상황이다. (내 경우, VR 환경에서만 이 이슈가 발생한다.)
  • 앞서의 단점을 종합하면 데스크탑 트리플 모니터 환경에서 핫랩 또는 멀티 플레이만 즐기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심레이싱 타이틀이 되는 것이고, 그 반대의 사람에게는 잘 만들었지만 재미를 붙이기 힘든 계륵 같은 타이틀이 되고 말았다.

T300 포스 피드백 최적화 설정

  • ACC에서 T300RS의 기본 포스 피드백은 상당히 실망스럽다. 뭔가 부드럽지 못하고 뚝뚝 끊어지는 느낌으로 핸들링의 밀도가 떨어지는 느낌인데 T300RS의 기기적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R3E, AMS2와 너무 비교되어 실망스럽다. 아래는 제작사의 권장 설정 안내대로 그나마 최대한 좋은 포스 피드백을 느낄 수 있게 설정한 예이다.
# 옵션/컨트롤 → 포스 피드백
게인: 70%
포스 피드백 최소: 0%
다이나믹 댐핑: 100%
도로 효과: 0~5%
빈도: 333Hz (기본값)
  • 포스 피드백 최소는 스티어링 휠에 센터 데드존이 존재할 경우에만 설정하는 옵션이다. T300RS 및 그 이상의 중급 이상의 휠 베이스는 반드시 0%로 설정해야 한다.

인게임 VR 최적화 설정

  • ACC는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결과물에 비해 VR 최적화가 썩 만족스럽지는 못한 편이다. (이 부분은 AMS2가 훨씬 선명하고 부드럽다.) 인게임의 옵션 > 비디오에서 아래와 같이 설정한다.
# 기본
비디오 프리셋: VR 에픽
해상도 스케일: 70% (기본값: 90%)

# 가상현실
VR 픽셀 밀집도: 100% (기본값 140%)
가상에서 실제 스케일로: 95% (기본값: 100%)

# 이미지 커스터마이제이션
노출 게인: 0.50 (기본값: 0.40)
  • 해상도 스케일은 최적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옵션이다. 90프레임 확보가 될 때까지 이 옵션을 낮춰며 테스트해봐야 한다.
  • VR 픽셀 밀집도는 이미지 선명도를 향상시키는 슈퍼 샘플링을 의미한다. 내 경우, 인게임에서 이 값을 높이는 것보다는 100%에 두고 VR 기기에서 해상도를 높이는 방법이 프레임 확보에 수월했다.
  • 가상에서 실제 스케일로PC2에서의 월드 스케일링을 의미한다. 사람의 동공 간격마다 최적 값이 다르므로 자신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값으로 조정해야 한다. 값이 낮을수록 사물이 커보이게 된다.

동영상

  • 아래는 실제 플레이해본 온보드 동영상이다. 서킷은 마운트 파노라마, 레이스카는 2018 Porsche 991 GT3 R이다.

플레이 소감

  • GT3 클래스의 완성도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타이틀이다. 많은 심레이싱 타이틀이 멀티 클래스를 표방하다가 정작 깊이 있는 완성도는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정말 제작사가 작심하고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 입문급인 T300RS로 커스텀 LUT를 적용한 포스 피드백은 최고는 아니지만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다. 머신과 노면을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으며 드라이빙 자체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다.
  • VR 플레이시 최적화 이슈가 있으며, 시각적 만족감은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데스크탑에서는 깔끔하던 그래픽이 VR에서는 2000년대 초반 게임인 것 처럼 볼품 없어진다. RTX 3080으로도 VR 풀옵시 프레임 확보가 안되어 옵션 타협이 필요했다. 칭찬할 부분은 VR 플레이시 서킷의 고저차 체감이 다른 심레이싱 타이틀에 비해 훨씬 실감나게 느껴진다. (같은 서킷을 다른 타이틀과 번갈아가며 달려보니 확실히 설명하기 힘든 아찔함이 있다. 라구나 세카 서킷의 최정상 내리막 코너에서는 오금이 저릴 정도이다.)
  • 컨텐츠는 즐기기 나름이다. 내 경우, 유투브로 매년 2월마다 호주에서 개최되는 배서스트 12시 대회의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즐겨보는데, 게임 안에서 GT3 클래스 레이스카로 마운트 파노라마 서킷만 365일 내내 달려도 감정 이입이 되어 전혀 질리지 않는다. (물리엔진과 조작감에 있어서는 이제 현실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까지 왔다고 생각되며 피트 등에서의 현장감 부여 등의 외적인 부분을 개선할 시기 같다.) 선수들의 실제 랩타임과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참고 글

댓글
  • 프로필사진 초보 실차주행연습을 위해 아세토로 입문했고,
    PC2로 넘어갔을때, 이 블로그 글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심레이싱글 부탁드립니다.

    (주행연습이 우선이다보니, 여러 심을 거치고 결국은 그래도 물리가 약간은 더 낫다는 알팩터2를 하고있습니다. 게임이 아닌 연습용으로는 최고인듯합니다. 선수들 후기도 좋고..

    컴페는 트리플 세팅이 제약이 있어 안하고, 트리플 세팅이 최고수준인 AMS2는 나중에 한번 해보고싶네요. RFACTOR1의 엔진인데 역시 매니아들이라 그런지 끌어올리는 수준이 대단한듯합니다.

    개인적인 희망은 기회되시면 알팩터2도 해보시고 후기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ㅎ)
    2021.03.01 17:52
  • 프로필사진 BlogIcon 지단로보트 @초보 님, 저는 소유 중인 아베오 RS를 더 재밌게 타볼 생각으로 심레이싱에 입문했는데, 기대했던 FF 해치백의 양산차의 물리를 제대로 구현한 타이틀이 아직 없는 것 같아 고민하다가 대안으로 GT3 레이싱에 심취한 상태입니다.^^ 구정 할인 기간에 ACC, rFactor 2, RaceRoom 중에 고민하다가 ACC를 고른건데 다음번엔 rFactor 2도 도전해보겠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2021.03.02 13:48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초보 아베오rs 운전재미가 상당한 차라고 알고있는데 부럽네요. 저도 비슷한 목적으로 심레이싱 입문했습니다.

    다만 프카2로 연습하다가 서킷가보니, 버릇이 잘못들어 브레이크를 덜밟는 (심레이싱연습의) 역효과를 경험하게되고, 최대한 그나마 실차랑 비슷하다는 알팩터2로 갈아탔습니다. 그리고 아직 초보지만, 페달링이 제일 중요한것같아 TLCM도 이번에 구매했습니다.

    자주 방문 하겠습니다 ^^
    2021.03.02 18:43
  • 프로필사진 지나가다 센터 데드존이 아니라 전기신호 데드존입니다. T300같은 경우 입력신호가 1~100 선형입력일때 실제 기계적 결과치는 약 5부터 작동합니다. G29 센터데드존이랑은 다른 개념입니다. 프카2 커스텀 피드백으로 유명한 잭 스페이드가 압축률 별로 파일을 나눠둔 이유죠 2021.09.18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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