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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거치하기가 애매한 로드바이크

로드바이크는 자전거의 F1이라 불릴 만큼 모든 기술이 속도 향상과 경량화에 초점을 맞춰 집약되어 있다. 프로 사이클링의 세계에서는 단 100g의 차이만으로도 승부가 결정될 수 있다. 따라서 물병을 포함한 모든 예비 부품들이 뒤따라오는 써포트 카와 스텝들에 의해 제공되며 프로 선수는 최소한의 장비만으로 경기에 임한다. 하지만 스포츠가 아닌 일상과 여행으로 즐기는 우리는 어떠한가? 어디서 무슨 일이 발생해도 언제든지 통화가 가능한 스마트폰, 지갑, 언제 발생할지 모를 펑크를 수리하기 위한 예비 튜브와 미니 펌프, 장거리 라이딩시 체력방전을 방지하기 위한 쵸코바 등 챙길 것이 너무 많다. 배낭에 이 모든 것을 담을 수 있지만 로드바이크의 지오메트리 상 조금만 거리가 길어져도 어깨가 아프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장가방 등에 분산하여 담게 된다. 하지만 안장가방 만으로는 뭔가 아쉽고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남는 물병 거치대에 공구통을 장착하자

로드바이크에는 기본적으로 다운튜브와 씻튜브 2곳에 물병 거치대를 장착할 수 있다. 보통 다운튜브 쪽 물병 거치대에 물병을 거치하게 되는데 남는 씻튜브 쪽 물병 거치대에 바로 오늘 설명할 공구통을 장착할 수 있다. 공구통에는 앞서 말한 펑크 수리 도구 및 육각렌치 등의 간단한 정비 도구 등을 담을 수 있다. 내 경우 새로 장만한 듀란 아쿠아 캠의 실시간 충전을 위한 휴대용 보조 배터리 팩을 담기 위한 용도로 루녹스 공구통을 장만했다. 인터넷 판매가는 배송비 포함 만원 내외 수준으로 큰 부담이 없는 가격이다.



루녹스 공구통의 모습이다. 공구통의 종류와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기능은 큰 차이가 없으므로 가능한 저렴한 것으로 구매했다. 마감이나 재질이 고급스러운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깔끔하다. 딱딱한 플라스틱 대신 쿠션으로 구성되어 공구를 담아도 달그닥 거리는 소음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겉은 방수 재질이다.




공구통에 휴대용 보조배터리 팩인 오난코리아 N9-8000을 담은 모습이다. 길이가 길어 안장가방에 들어가지 않았던 배터리 팩이 딱 맞게 들어간다. 바깥으로 나온 충전 케이블을 탑튜브에 감아 핸들바에 설치한 액션캠에 연결하면 실시간 충전이 가능하여 하루종일 녹화가 가능하다. 액션캠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원래 목적대로 간단한 자전거 공구를 담을 수 있다.




물병거치대에 공구통을 장착한 모습이다. 대부분의 물병거치대가 크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정확하게 장착된다. 물병과 크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페달링시 신체 간섭 현상도 없다.

결론

배낭, 탑튜브가방 등 자전거에 짐을 거치할 수 있는 도구는 많지만 로드바이크의 특성상 하나같이 페달링의 효율을 저해한다는 단점이 있다. 공구통은 물병 거치대에 장착되기 때문에 페달링에 어떠한 방해도 되지 않는다. 또한 동호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로드바이크의 날렵한 멋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하루치기 당일 라이딩이라면 안장가방과 공구통에 대부분의 공구와 필요한 짐을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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